1박2일 이화여대편이 의외였던 이유

2016. 6. 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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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방송된 KBS 2TV 간판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국내의 먼 명소나 휴양지가 아닌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이화여대편 특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임시 PD님이라지만 이전부터 기획되었을 특집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할만한 특집일거라 생각을 했는데요. 전개되는 방향은 제가 예상했던 방향이 아니어서 살짝 놀랍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내용들이었지만 단순히 시청자들(여자 사람 대학생)들과의 훈훈한 모습만을 그려낼 줄 알았더니 이화학당의 숨겨진 역사부터 현재의 이르는 이화여대라는 대학교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려는 취지가 있었다는 설명을 듣게 되니 그제서야 예상밖?의 연출에 놀란 제 자신이 순간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물론 한창 때인? 젊은 총각 멤버들에게는 여대에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인만큼 멘토 멘티를 정하는 순간이나 이대 정문으로 진격?할 때는 어린애들 같이 보이는 재미도 충분히 주었긴 합니다.

 

하지만 이어진 학교 탐방 시간에는 현대적인 모습의 실제로 학생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공간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이나 이화학당 (이화여대)에 역사적인 면을 설명해주는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여성 교육이나 인권 신장에 대한 부분도 확실히 집고 넘어가주었습니다.

 

우리나라 학구열이나 학업에 대한 열정은 학생들 본인이나 부모님들의 지대한 관심사 이기도 하고, 남자들은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여대의 생활에 대한 궁굼증도 해소주는 다양한 모습들이 그려져서 더욱 좋았습니다.

 

 

특히 동구(윤시윤)군의 멘토가 되어준 학생은 학교내 역사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학교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금 알게 되었다는 경험담이나 실제로 자원봉사를 하며 동구군에게 설명해주는 모습들은 1박2일 이화여대 편이 단순히 여학생들을 만난 남자사람 멤버들이 흐뭇한시간?을 보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출연했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멘토로 나선 여학생들 뿐 아니라 학교에 방문해준 편입생? (작년에 서울대 15학번 입학! ㅎ) 들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학생들 모두가 밝고 쾌할한 모습을 보여주니 그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 밝은 기운을 선사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1박2일이 한 때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멤버들간의 케미도 좋아지고, 1박2일 전통적인 부분을 살리되 현대적인 감각을 조금씩 더함으로써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이화여대편은 특집 대상 장소 부터가 신선했던 만큼 (서울대에 이은 시리즈물이기도 하지만 여성 교육이나 여성 인권 신장의 상징적인 면을 비춘 곳이라는 점에서)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편이 아니었나 하는 짧은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다음주에 본격적인 미션과 저녁식사, 잠자리 복불복이 벌써부터 기대될 정도인데요. 뻔했을 것이라 생각했던 장소를 1박2일만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잘 풀어낸 이화여대편은 의외였지만 "아 역시 1박2일이구나"하게 만들어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 사진 :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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