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챌린지 얼음물인 이유

2016. 5. 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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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도 말인가 15년도 초쯤 유행 처럼 번져갔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억하시나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좋은 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저명인사들이나 유명인 연예인 기업가, 스포츠인 등 너나할 것 없이 다음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졌던 캠페인이었죠.

 

대체로 연예인이나 저명 인사들은 아이스버킷을 뒤집어 쓰는 것과 별개로 기부금을 쾌척하기도 하고, 상황상 아이스버킷 대신 더 많은 기부금을 내기도 하면서 잠시나마 훈훈했던 사회적인 문화를 선보이며 전 지구촌에 급속도로 퍼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부.. 얼음물 세례 (샤워)를 하는 행동에만 주목된 나머지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도 일부 있긴 했었지만 대체로는 루게릭병 환우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이해하고 기부도 하는 좋은 문화로 퍼져나갔었는데요.

 

당시에는 뉴스 등을 통해서 굳이 얼음물을 선택한 이유 등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유명인사나 연예인들 중 누군 했고, 누군 안했다 혹은 대스타인 누가 했다더라 하면서 좋은 기부 문화가 약간 변질되는 느낌도 있긴 했었습니다.

 

아이스버킷챌린지 얼음물인 이유※ 사진: 네이버 이미지 검색 결과 화면 캡처

 

아무튼 뭐.. 지금은 한 때의 현상이었지만 모범적인 공유 기부 문화 기법? 등으로도 인식되고 있는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 인 것 같은데요.

 

굳이 왜 얼음물로 하는 것인지 잊어버리셨거나 당시 일을 잘 몰라서 궁굼해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얼음물로 샤워하는 방법을 이용한 이유는 다량의 얼음물을 몸에 끼얹었을 때 일순간 몸의 근육들이 수축돼면서 특정한 신체적 고통을 수반되는데요.

 

그것과 비슷한 형태의 고통을 루게릭병 환자들이 느끼고 있다고 해서, 간접적이나마 루게릭병 환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서 얼음물 샤워를 하게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쯤되면 루게릭병이 궁굼하실 것 같은데요.

 

루게릭병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로 현재까지도 원인불상이며, 근력이 약화되면서 운동신경원이 파괴되고 나중에 사지가 마비되면서 호흡기도 마비되어 사망에 이르는 만성 퇴행성 질환입니다.

 

몸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운동신경원만 파괴하기 때문에 감각이나 지적 능력에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루게릭병을 앓는 환자들의 절반 가량은 3~4년 이내에 사망에 이를만큼 치명적인 질병으로 지금도 완치법이 없어서 우리 인류가 극복해야할 질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애초에 아이스버킷이 시작된 것은 미국에서 환자들을 돕기 위해서 고안한 이색적인 모금 운동의 일환이었는데요. 얼음물을 맞은 사람이 다음으로 얼음물 샤워를 할 사람 3명을 지목하면 되었고, 24시간 안에 인증샷을 남기지 않으면 루게릭병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해야하는 원칙을 마련해두고 모금 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국제적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국내에도 상륙해서 많은 뜻 깊은 마음들이 전해졌는데요. 지금은 끝이나고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 캠페인이 되었지만 당시의 마음들만은 고스란히 남아 조금이라도 루게릭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글쓰다보니 왜 당시에는 루게릭병을 앓는 분들의 사연이나 모금 현황 등에 대한 내용보다는 아이스버킷 자체에만 집중이 많이 되었는지.. 아쉽기도 하네요. 예나지금이나 언론이 대중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아서 더 아쉽네요. 바뀐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레인85 삐딱한 시선